장판과 데코타일의 자재 특성과 장단점

PVC 계열의 바닥재에는 장판, 데코타일, SPC마루 등이 있습니다. 인공적인 자재이지만 내구성과 내오염성이 다른 자재들에 비해 높고 자재비가 비교적 저렴하며 시공이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근래에 와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방출하지 않고 층간소음을 저감시키는 두꺼운 고급 장판도 많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SPC마루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자재로 돌이나 광물의 가루를 PVC와 섞어 압축시킨 자재입니다.

이 글에서는 장판과 데코타일의 특성과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장판

장판은 오래 전부터 바닥재로 가장 흔하게 쓰인 자재 중 하나입니다. 마루나 석재, 타일 등의 바닥재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습기에 의한 변형이 없고 쉽게 오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청소가 간편합니다. 패턴과 색상도 가장 다양한 자재입니다.

그러나 가구 등에 의해 오래 눌린 곳은 복원이 쉽지 않고 부분 수리가 어렵다는 것은 장판의 단점입니다. 또한 장판 자체는 습기에 매우 강하지만 바닥에서 올라온 습기를 공기중으로 배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판 밑의 바닥이 썩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장판은 흔히 가장 싸구려 자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친환경 자재 등급을 받은 고급 장판도 많이 있습니다. 고급 장판은 공기중으로 방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거의 없고 두께도 두껍고 푹신해서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선호하는 자재입니다. 특히 근래에는 층간소음 이슈 때문에 고급 장판을 선택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2. 데코타일

데코타일은 '접착제로 이어 붙이는 장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데코타일은 난방을 하지 않는 상업용 공간에서 자주 사용되던 자재입니다. 장판과 같은 PVC 소재이지만 장판처럼 넓고 긴 장판을 한번에 쭉 까는 것이 아니라 규격으로 잘라진 조각을 바닥에 접착제로 붙이는 자재입니다.

장판의 경우 사용하다 보면 밀리는 경우가 있지만 데코타일은 바닥에 단단히 붙어 있으므로 밀리지 않습니다. 장판보다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구에 의한 눌림도 적은 편입니다. 색상과 패턴이 다양하고 자재비와 시공비도 저렴한, 가성비가 뛰어난 자재입니다.

다만 PVC의 특성상 열에 의한 수축 팽창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다 보면 이음매가 벌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데코타일 접착제가 수분에 약해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올 경우 데코타일이 떨어지는 하자가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같은 모양의 데코타일을 구해 탈락된 부분을 제거하고 새 타일을 붙일 수 있으므로 타일보다는 보수가 쉬운 편이고 물청소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상업 공간의 바닥재로 많이 사용되고, 가정에서는 베란다나 현관 같은 곳에 주로 쓰이는 편입니다. 가정의 거실이나 방에는 상대적으로 덜 사용되는 자재인 것입니다.

가정에서 난방을 하는 공간에 데코타일을 시공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가정용 데코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인 상업 공간에 사용하는 데코타일을 가정에 시공하게 되면 난방을 했을 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어 하자의 원인이 됩니다. 요즘에는 가정용 데코타일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므로 디자인 때문에 상업 공간의 데코타일을 선택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장판과 데코타일의 자재 특성과 장단점을 알아보았습니다. 장판과 데코타일은 자재비와 시공비가 비교적 저렴한 가성비 자재입니다. 디자인도 다양하고 내구성이 좋아 관리도 쉽습니다. 다만 열에 의한 변형, 바닥 습기로 인한 하자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상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공하고자 하는 공간과 사용자에 맞게 자재를 선택하면 오랫동안 깨끗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자재라 할 수 있습니다.